이 글은 역공학 도구인 REA(Reverse Engineering Agents)를 설치하고, 이를 이용해, AutoCAD DWG 바이너리 파일 구조를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CAD 웹 뷰어를 바이브 코딩으로 개발한 과정을 간략히 기록해 남긴다. 아울러, 윈도우 실행파일 분석기로 유명한 dependency, 3D solid 모델러 등도 같은 방식으로 역공학해 웹 기반 실행 도구로 변환 개발한 후 결과를 정리한다.
우선, DWG 파일 뷰어 개발용 테스트 대상은 연구원 본관동 평면도 DWG 파일 2종이다. 하나는 AutoCAD 2004 포맷(AC1018), 다른 하나는 2010 포맷(AC1024)으로, 둘 다 한글 텍스트와 한글 SHX 빅폰트를 사용한다. 전체 작업은 클로드 코드에 프롬프트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분석부터 웹 앱 개발, 테스트까지 한 시간 남짓 걸렸다.

REA 소개
REA는 Ghidra, JADX 같은 역공학 엔진들을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로 묶어, 클로드 코드 같은 LLM 에이전트가 바이너리 분석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네이티브 바이너리 디컴파일(exe, dll 등), 안드로이드 APK 분석, 일렉트론/자바스크립트 번들 분석, 펌웨어 추출 등 200개가 넘는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분석 결과에는 증거(Evidence)가 함께 붙어 나오므로, LLM이 지어낸 내용인지 실제 바이너리에서 확인된 내용인지 구분할 수 있다.
REA 설치 방법
윈도우 기준 설치 과정은 다음과 같다. 관리자 권한 없이 모두 포터블로 설치했다.
1) JDK 21 설치 (Ghidra 실행용). Temurin 포터블 zip을 받아 압축 해제.
2) Ghidra 12.x 설치. NSA 깃허브 릴리즈에서 zip을 받아 압축 해제.
3) (안드로이드 분석용, 선택) jadx-headless-mcp JAR 다운로드. REA가 요구하는 버전과 sha256이 일치해야 한다.
4) 환경 변수 설정: JAVA_HOME, GHIDRA_INSTALL_DIR, REA_JADX_MCP_JAR.
5) 클로드 코드에 MCP 서버 등록:
claude mcp add rea -- cmd.exe /d /c npx -y rea-agents@latest mcp
등록 후 doctor 명령으로 Ghidra, JADX 프로바이더가 healthy인지 확인하면 된다. npx 첫 실행은 패키지 다운로드 때문에 타임아웃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앱을 재시작하면 연결된다.
DWG 파일 구조 분석
분석과 개발에 사용한 프롬프트는 대략 다음과 같다.
이 폴더 아래의 dwg 파일을 REA로 분석해 구조를 파악해줘. 헤더 필드, 섹션 구조, 한글 텍스트 인코딩, 폰트(.shx 빅폰트/.ttf)를 확인하고 바이트 증거와 함께 문서로 정리해줘. 확인 안 된 항목은 추정으로 표시할 것.
이후, 그 결과를 활용해 Rust 웹 앱 개발 실행해. 한글 텍스트가 정확히 표시되어야 해.
이런식으로 하네스하면서 진행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컨텍스트와 Goal을 넣고 하는 편이 좋으나 이 정도 도구는 적절히 피드백 주면서 개발해도 큰 무리가 없다.
REA로 DWG 파일을 등록해 sha256 무결성 증거를 확보하고, 파일 헤더를 바이트 단위로 분석했다. 참고로 윈도우용 Ghidra 백엔드는 PE 등 실행 파일 위주라 DWG 같은 raw 데이터 이미지의 바이트 읽기는 지원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자체 분석 스크립트와 LibreDWG(dwg2dxf) 교차 검증으로 보완했다. 확인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파일 헤더 고정 필드: 버전 문자열(AC1018/AC1024), 썸네일 주소(0x0D), 코드페이지(0x13), SummaryInfo 주소(0x20)
- 코드페이지 필드 값 40 = ANSI_949(한국어 CP949). DXF 변환 결과의 $DWGCODEPAGE로 교차 확인
- 썸네일 블록: 16바이트 센티널 + BMP DIB 데이터. 추출해 웹 뷰어 미리보기로 활용
- 한글 인코딩 규칙: R2004 이하는 CP949 바이트, R2007 이상은 내부 유니코드(DXF 변환 시 UTF-8)
- 텍스트 스타일: romans.shx + whgtxt.shx 같은 SHX 빅폰트 조합과 HY울릉도M, HY견고딕 등 한글 TTF
- MTEXT에는 인라인 서식 코드({\fHYwulM|b0|i0;...})가 섞여 있어 표시 전 제거 필요
분석 결과는 바이트 증거와 함께 보고서로 정리했고, 이 보고서가 이후 웹 앱 개발의 설계 근거가 됐다.
Rust 한글 지원 CAD 웹 뷰어 개발
구성은 cargo 워크스페이스로, DWG 헤더 파서/DXF 파서/MTEXT 서식 제거를 담당하는 라이브러리 크레이트와 axum 웹 서버 크레이트로 나눴다. 파이프라인은 다음과 같다.
업로드 DWG -> 자체 헤더 파싱(버전, 코드페이지, 썸네일) -> LibreDWG dwg2dxf 사이드카 변환 -> 자체 DXF 파싱 -> 평탄화된 엔티티 JSON -> HTML 캔버스 렌더링
한글 처리가 이번 개발의 핵심이었다. DXF의 $ACADVER를 보고 AC1018 이하는 encoding_rs의 EUC-KR 디코더로, AC1021 이상은 UTF-8로 분기한다. MTEXT 서식 코드는 파서에서 제거한다. 도면의 원본 폰트(whgtxt.shx 등 셰이프 폰트)는 라이선스와 포맷 문제로 재현하지 않고 Noto Sans KR 웹폰트로 대체했는데, 실명 표기 용도로는 충분하다.


뷰어 UX는 CAD 사용자에게 익숙한 구성으로 만들었다. 파일/보기 메뉴바, 레이어 패널(검색 필터, 표시 토글, 색상 피커로 레이어 색 즉시 변경), 휠 확대/축소와 드래그 이동, 커서 도면 좌표 표시, 다크/라이트 모드, 한국어/영어 UI 전환을 지원한다.


단위 테스트 16개로 CP949 디코딩(본관동 1층평면도, 레이어명 구조기둥), MTEXT 서식 제거(실제 도면 샘플), INSERT 블록 전개, 실파일 헤더 검증을 고정했다.
개발 끝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거의 완벽하게 기준이 된 도면 DWG 파일을 파싱, 처리 및 뷰어 렌더링되었다.
개발 중 만난 문제들
바이브 코딩이라고 해도 중간마다 하네스해야 하고, 간단한 디버깅은 피할 수 없었다. 기록해 둘 만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윈도우 GNU 러스트 툴체인에서 raw-dylib을 쓰는 최신 windows-sys 크레이트가 dlltool 오류로 빌드 실패. tokio를 1.38로 고정해 해결
- LibreDWG의 C 도구들은 260자 넘는 출력 경로에서 WRITE ERROR로 실패. 짧은 임시 경로 사용으로 해결
- DIMENSION 엔티티의 group 10(정의점)을 블록 삽입점으로 잘못 해석해 치수 지오메트리가 수천만 단위 밖으로 흩어졌던 버그. 치수의 익명 *D 블록은 원점에 그대로 전개하는 것이 맞다
- 실무 도면에는 본 도면에서 수천만 단위 떨어진 쓰레기 지오메트리가 흔해, 화면 맞춤을 min/max 대신 좌표 백분위수 트리밍으로 계산
마무리
REA 같은 역공학 MCP와 LLM 에이전트를 결합하면, 바이너리 포맷 분석부터 그 결과를 반영한 앱 개발까지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은 분석, 개발, 테스트, 렌더링 검증까지 한 시간 남짓 걸렸다. 다만 분석 결과를 그대로 믿기보다 LibreDWG 같은 검증된 도구와 교차 확인하는 과정, 그리고 중간 이슈를 확인하고 목표까지 가도록 가이드해줄 테스트케이스 작성은 여전히 사람이 챙겨야 할 몫이다.
부록: 윈도우 실행파일 분석기 및 솔리드 모델러 웹 버전 도구 개발
참고로 다음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된 실행파일 분석기(개발자 사이 유명한 Dependency)도구 웹앱 버전, 솔리드 모델링 캐드 웹앱 버전이다.
앞서 했던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진행하였다. dependency는 주요 exe, dll 과 같은 컨텍스트를 바이브코딩도구에 입력하고, 프롬프트로 개발 명령을 내렸다. 이 도구는 실행파일이 300k이하라 30분정도면 개발이 완료되었다. 실행해 보면 다음 그림과 같이 웹 기반으로 exe, dll 파일을 입력받아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의존성 트리와 관련 이슈들을 분석한 후, 알기 쉽게 데쉬보드 차트 형식으로 분석 결과를 정리해 준다. 원본 도구가 단순히 윈도우에서 만 실행되고 의존성 트리 등 만 표출해 준 것에 비해 여러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3D 솔리드 모델링 도구도 유명한 관련 모델러를 참고해 같은 방식으로 개발을 하였고,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작업 과정 하네스를 포함해 전체 개발에 걸린 시간은 2~3시간 미만이다. 웹 기반 도구로 개발되었고, 다음 그림과 같이 유명 상용 모델러와 큰 차이가 없는 UX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음 영상은 실제로 이렇게 개발된 모델러를 통해 스케치 > 구속제약 설계 > 3차원 모델링 > 파라메트릭 수정 > 최종 완성된 결과를 보여준다. 단, 나머지 어셈블리 등 모델러 기능은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 계속 진행하지는 않았고 차후 작업으로 남겨두었다.
레퍼런스
- REA (rea-agents): https://www.npmjs.com/package/rea-agents
- Ghidra: https://github.com/NationalSecurityAgency/ghidra
- LibreDWG: https://www.gnu.org/software/libredwg/
- https://github.com/tangency-labs/solidcraft
- ODA, Open Design Specification for .dwg files








